장르
드라마


제작국가
인도


러닝타임
127분


개봉
2011년 3월 24일


감독
카란 조하르


출연배우 (괄호 안은 극 중 이름)
샤룩 칸(리즈완 칸), 까졸(만디라 칸), 자리나 와합(라지아 칸), 지미 셰르길(자키르 칸), 켄턴 듀티(리즈 게릭)


등급
국내 : 12세 관람가
해외 : PG-13


줄거리
천재 자폐증 남자 칸의
기적 같은 여정이 시작된다!

자폐증을 가지고 있지만 천재적인 지적 능력과 어머니로부터 얻게 된,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눈을 가진 '칸'.
그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동생이 있는 미국으로 향한다.
칸은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싱글맘 '만다라'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9.11테러 이후 한 순간 행복은 깨지게 된다. 오해가 낳은 끔찍한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만디라는 모든 원망을 칸에게 돌리게 되고 칸은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과연 그는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가 전하려는 말은 무엇일까?




리뷰


어제 영화 두편을 보고 왔습니다.
예고편도 안보고 무작정 선택한 영화가 '내이름은 칸'과 '황당한 외계인 : 폴'이었습니다.
'내이름은 칸'은 미국배경에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내용이라길래 미국영화 인줄 알았는데요.
할리우드가 아닌 발리우드 영화더라고요. 하하
슬슬 국내시장에도 할리우드와 충무로 이외의 영화들이 들어오나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발리우드 영화중에 독특한 소재를 쓴 영화들이 기억에 남는데요.
국내 흥행에 성공했던 '슬럼독 밀리어네어', '블랙', 국내에 개봉은 안했지만 비공식 루트로 유명한 '세 얼간이 (3idiots)'.
모두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인도영화 중에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역시 러닝타임이 매우 길다는 점!
아~ 만족합니다. 하하
이번에 '내이름은 칸'을 보면서 인도영화산업이 한층 더 진일보되었다는 느꼈는데요.
배우들의 연기도 연기지만 발리우드 영화에 빠지지 않는 음악도 그때 그때의 감정에 맞게끔 선곡도 잘되었고요. 영상기법도 훌륭해 졌다는 것이 확 느껴졌습니다.


영화는 9.11 테러 바로 직후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위해 검사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요.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있는 시민 뒤에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모습의 한 남자가 마치 기도문을 외는 것처럼 중얼거리며 줄을 섭니다. 그를 이상하게 보던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되는데 경찰의 수색결과 그가 가진 소지품엔 수상한점이 없지만 그의 행동이 어딘가 이상합니다.
워싱턴에서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는 남자의 말에 경찰관 '존 마샬'은 황당해 하며 무슨말을 하려 하느냐고 묻습니다.
"My name is Khan, I'm not a terrorist (내 이름은 칸입니다,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라는 그의 대답에 경찰관은 뭔가 조금 찔렸는지 서둘러 조사를 마치고 다음 비행기를 타고 갈거냐고 묻는데 이어지는 칸의 푸념이 재밌습니다.

이 불안해 보이고 어딘가 이상한 남자 '리즈완 칸'은 그의 과거를 보면 그에 대해서 알수 있는데요.
정상인과는 조금 다른 행동들을 하는 이유는 '아스퍼거 증후군' 즉, 자폐증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특별한 점도 있습니다.
바로 IQ 168의 뛰어난 머리로 뭐든지 뚝딱뚝딱 고치고 만들고~
또 그의 정직함이나 순수함은 현재의 우리모습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의 그런점은 어머니 '라지아 칸'의 영향이 컸는데요. 학교에서 놀림받고 괴롭힘당하는 '리즈완 칸'을 위해 학교대신 은퇴한 박사를 찾아가 개인교습을 부탁하기도 하고, 이슬람과 힌두교 사이의 대립에 대해서는 "세상에는 좋은 행동을하는 좋은사람, 나쁜행동을 하는 나쁜사람, 두 종류의 사람만 있어." 라고 알려줍니다.

어머니가 죽고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라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칸.
동생 '자키르 칸'의 집에 살면서 동생의 부인이자 심리학교수 '하시나 칸'의 도움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병명을 알게 되고 칸이 두려워 하는 것들에 대해 여러가지 치료와 대안책을 마련해줍니다.
동생의 도움으로 동생이 일하는 화장품 회사에서 화장품 판매를 시작하게되고 어느 미용실앞에서 운명과도 같이 '만디라'를 만나고 행복한 생활을 향해 나아갑니다.
악수도 못하고 사람과 시선도 못맞추는 관계맺는것이 어설픈 그도 결혼도 하고 아들 '샘'과도 잘 지내면서 이웃가족 게릭家(가) 와도 한 가족처럼 지냅니다.

그러나 행복은 9.11테러 발생 후 영화OST 처럼 한순간에 사라지고 칸의 여정은 이때부터 시작되는데..
9.11 이후 세상이 변했지만 칸은 변치않는 순수함과 정직함, 어머니의 가르침을 보여주며 그의 선행이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그가 들고있는 REPAIR ALMOST ANYTHING 팻말의 말처럼 자동차 뿐아니라 선입견과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마음도 서서히 Repair 해 갑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선입견, 편견, 가족애, 인류애, 인종차별 그리고 나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깊은 여운이 남는 감동도 처음이었습니다.
감동의 쓰나미로 영화 후반부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던 영화였습니다.
영화관에 오신분들 거의 모두 울고 가신것같아요. 여기저기서 훌쩍 훌쩍~

웃음도 있고 재미도 있고 감동이 넘치는 최고의 영화 '내이름은 칸 (My name is khan)' 추천합니다!


'내이름은 칸' 영화가 꼭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같아서 실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계신 것 같아요.
영화 도입부에 잠깐 나오는 멘트입니다.
All The Characters, incidents and places in this film are FICTITIOUS
Resemblance to any person living or dead or to any incident or place is purely coincidental.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 사건과 장소는 다 지어낸 것입니다.
비슷한 사람(살아있거나 죽었거나)이나 어떤 사건, 장소는 순전히 우연의 일치입니다.


ps: 옥의티랄까요. 공항에서 만난 경찰관 '존 마샬'이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는데 영화 엔딩엔 나오지 않았네요.


Posted by 스누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