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코미디


제작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18분


개봉
2011년 3월 31


감독
김진영


출연배우 (괄호 안은 극 중 이름)
송새벽(조현준), 이시영(진다홍), 백윤식(진영광), 김수미(춘자), 김응수(조세동), 박철민(대식), 정성화(진운봉), 김정난(진영자)


등급
국내 : 12세 관람가


줄거리
다홍씨 우리는 천생연분 잉갑소잉~
아잉 몰라예 현준씨~
'현지'라는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순정만화 작가인 전라도 순수 청년 현준.
펜팔에서 만난 경상도 여인 다홍과 알콩달콩 연애하며 사랑을 키어가던 그는 아버지의 강요로 선을 봐야 한다는 다홍의 말에 그녀와 결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뼛속까지 경상도 남자인 다홍의 아버지로 인해 현준을 전라도 남자임을 감춰야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사랑하면 결혼할 줄 알았더니…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한 남자의 위험한 상견례가 시작된다!
서울말 특별 과외를 거쳐 압구정남으로 변신한 현준. 드디어 결혼을 승낙 받기 위해 부산에 위치한 다홍의 집으로 향하고, 다홍 가족과 대면한다. 왠지 음침한 다홍의 오빠 운봉을 시작으로 호시탐탐 현준의 흉을 찾으려는 노처녀 고모 영자, 경부선 밖은 나가본 적 없는 우아한 서울 여자인 어머니 춘자, 첫만남에 악수 대신 야구 공을 던지는 초강력 적수 아버지 영광, 거기에 언제 뒤따라 왔는지 현준의 아버지가 스파이로 보낸 형 대식까지..
과연 현준은 이 모든 난관을 헤치고 다홍과 사랑을 이뤄낼 수 있을까?





리뷰


개봉 당시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영화였습니다.
예고편을 보고 사투리와 욕설로 웃기려는 흔한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 수준이겠다 싶어서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아주 재미있는 영화지만 개봉전에 홍보할때는 대작, 대박 영화들이 없을 때 극장가 비수기를 공략하는 그저그런 수준의 영화로 비춰졌었습니다.
이 영화 '위험한 상견례'가 이슈를 받기 시작한 것은 극 중 주인공 이시영이 전국여자신인 아마추어 복싱 선수권 대회에서 챔피언에 등극한 3월 17일 부터 였습니다.
미모의 여배우가 생각지도 않은 복싱을!! 게다가 우승을 했으니 엄청난 이슈였죠.
영화와는 관계가 없는 복싱 우승이지만 토크쇼, 영화소개프로그램, 뉴스 등에 이시영이 계속 거론되면서 곧 개봉을 앞두던 영화도 덩달아 이슈화 되었습니다.
그로인해 유료시사회에서 관객 10만명을 기록하면서 개봉 첫날 6만5천명이 관람을 하는 등 대박영화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시영이 아마추어 여자복싱 챔피언을 차지하지 못하였더라면 아마도 지금 만큼의 대박은 커녕 여타의 코미디 영화와 같은 정도에 그쳤을 겁니다.
영화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 기대 이상입니다!

송새벽, 이시영의 사투리 연기도 전혀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고 송새벽 특유의 캐릭터가 돋보입니다.
현재는 많이 없어졌지만 영화 설정인 80년대에는 지역감정이 가장 심했을 때 였지요.

잠시 영화의 이해를 돕기위해 80년대 현대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보실분은 더보기 클릭!)

'위험한 상견례'에서 다홍의 아버지 진영광과 현준의 아버지 조세동의 과거 이야기(부산과 광주의 촉망받는 고교야구선수들)는 자칫 내용전개가 루즈해 질 수 있는 예민한 부분이었는데 마치 프로야구 중개를 보는듯한 전개로 재치있는 구성입니다.

춘자와 봉자 캐릭터도 상당히 재밌구요. 특히 봉자의 반전!!! 미친존재감입니다. 하하하
대식 역을 맡은 배우'박철민'은 역시 조연의 베테랑 답게 주연을 더 빛나게 해주고 간간히 웃음을 주는 명연기를 보여줍니다.

다홍의 오빠이자 진영광의 아들인 진운봉은 예고편을 봤을때 여자옷을 입고 나오길래 변태 내지 오타쿠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그리고 노처녀 고모 진영자등 조연들도 주연 못지않게 존재감이 있고 아주 재밌습니다. 

영화관에서 관객들 분위기도 여타의 영화들과는 사뭇 다르더라고요.
영화 러닝타임 내내 여기저기서 웃느라 바쁩니다. 하하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는 일반적으로 사투리, 욕설, 음담패설 이 세가지로 웃기지만
이 영화 '위험한 상견례'는 특유의 캐릭터와 배우들의 명연기가 어우러져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Posted by 스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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